한국 e스포츠 새 역사…LCK 결승, 9월 MBC 지상파 생중계 확정
작성자 :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 8월 13일
한국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 오는 2025년 9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이 MBC 지상파 메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규 프로리그 결승이 지상파 메인 채널에서 송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LCK 결승 중계권 전격 확보
방송 및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LCK 운영사와 문화방송(MBC)은 2025년 플레이오프 결승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9월 27일과 28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전 경기가 MBC 메인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LoL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KBS와 SBS가 중계한 사례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지상파 e스포츠 중계다. 특히 이번 방송은 단순 이벤트가 아닌 정규 프로리그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CK의 글로벌 영향력
LCK는 한국을 넘어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 실시간 중계되는 글로벌 e스포츠 리그다. MBC가 중계권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이러한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탄탄한 팬층이 있다.
방송사 측은 기존 LoL 팬뿐 아니라 처음 게임을 접하는 시청자도 즐길 수 있도록 특별 해설 방송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e스포츠 산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검토 중이다.
2025 LCK 일정 및 결승전 장소
2025년부터 LCK는 단일 스플릿 체제로 운영된다. 정규시즌은 8월 31일 종료되며, 9월 3일부터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플레이오프는 9월 10일부터 열리며, 상위 4개 팀과 예선을 통과한 총 6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쟁한다.
결승전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경기장 운영사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이번 대회부터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e스포츠 대중화의 전환점
이번 지상파 생중계는 e스포츠가 청소년 문화나 특정 팬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방송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e스포츠 중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스포츠가 방송계의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오는 9월 MBC의 LCK 결승전 생중계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