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주춤, 하지만 폭우는 시작된다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역대급 폭염이 드디어 한숨을 고를 전망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번 주말과 주 초에는 집중호우가 예보돼 또 다른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변화

현재 일본 해상에는 9호 태풍 ‘크로사’와 열대저압부가 북동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폭염 공기덩이가 약화되면서 더위는 한풀 꺾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력한 폭우 구름대가 형성될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과 위험 시기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시작돼 4일(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남 해안: 200㎜ 이상
  • 부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180㎜ 이상
  • 서울·경기·충청권: 150㎜ 이상
  • 그 밖의 중부·남부: 100㎜ 안팎

특히 3일 오후~4일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50~80㎜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안전 수칙

집중호우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1. 하천·계곡 인근 야영과 물놀이를 피하고, 배수구·지하차도 접근 금지
  2. 운전 시 침수 도로는 절대 무리하지 말고, 가능하면 우회
  3. 전기 제품은 사전에 플러그를 분리해 감전 피해 방지
  4. 비상용 손전등과 휴대용 충전기 준비

폭우 뒤 다시 찾아올 폭염

이번 폭우로 잠시 폭염특보는 해제되겠지만, 강수가 끝난 뒤 다시 기온이 오르며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번 여름은 ‘폭염과 폭우의 이중고’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픽틈 한마디: 우산은 기본, 마음가짐은 더 단단히 챙기셔야 할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