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후통첩 직후 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폭격…민간인 26명 사망
작성자 : 픽틈 정치·시사팀 | 작성일 : 8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오는 8월 8일까지 휴전을 합의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러시아가 이를 비웃듯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59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이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주거지역, 아동병원, 학교 등 민간 시설을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만 16명에 달하며, 전쟁 발발 이후 하루 기준 최다 아동 부상 사례로 기록됐다. 키이우 당국은 8월 1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상자 급증…구조 작업 진행 중
현재 키이우 전역에서 건물이 파괴된 26곳에서 구조대와 경찰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젤렌스키 "힘 없는 평화는 불가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드론 300여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공격은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려는 계산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세계는 우리가 평화를 갈망하는 데 러시아가 어떻게 응답하는지 목격했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국제사회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하고 있는 일은 구역질난다”며 “우리는 새로운 제재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의 효과 여부를 단정하지는 않았으나, 반드시 시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지만, 푸틴은 오직 파괴와 살인만을 선택했다”며 “이제 러시아에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