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 비FA 역대 최고액 6년 120억 계약…야수 첫 '100억 클럽'

키움 송성문, 비FA 역대 최고액 6년 120억 계약…야수 첫 '100억 클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이 비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6년 총액 12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이는 비FA 다년계약 가운데 역대 여섯 번째이자, 야수 기준 역대 최고액입니다.

비FA 계약으로도 100억 돌파

키움 구단은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송성문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액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 체결식은 지난 3일 고척돔 경기 종료 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보장 연봉 기준으로 SSG 김광현의 131억 원(4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야수 중에서는 삼성 구자욱의 90억 원(5년, 옵션 제외)을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팀의 신뢰와 전략적 투자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은 구단의 큰 투자이자 송성문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승필 단장 역시 "송성문은 히어로즈를 상징할 차세대 리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꾸준한 성장과 리더십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데뷔 초반 주목받지 못했으나 성실한 자세와 꾸준한 노력으로 점차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에는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홈런 70개, 421타점입니다.

특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 구단이 장기 계약을 추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습니다.

송성문의 각오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비FA 최고액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키움 히어로즈의 장기적인 전력 강화 계획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기대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