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9번째 3루타로 NL 단독 2위…샌프란시스코는 끝내기 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9번째 3루타…NL 단독 2위

이정후는 5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시속 157.6㎞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시즌 9번째 3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내셔널리그(NL) 최다 3루타 부문 단독 2위 기록으로,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럴(14개), 3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7개)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0.258을 유지했다. 지난 3일과 4일 뉴욕 메츠전에서 각각 2안타, 4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쉬운 득점 기회와 결정적 적시타

경기 초반 이정후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초 2사 1, 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5회초 결정적 순간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두 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완 불펜 라이언 보루키의 낮은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팀은 뼈아픈 역전패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두 점을 내주며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아쉽게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회를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어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