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온열질환자 2,800명 육박…지난해 대비 2.6배 증가
전국에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발표를 통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2,768명, 사망자가 13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2.6배 증가…사망자도 3배 이상 늘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집계된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059명) 대비 약 2.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망자 역시 지난해 4명에서 올해는 13명으로 3배 이상 늘어 폭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7월 22일부터는 8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이 응급실을 찾으며 매일 폭염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온열질환 주요 증상과 유형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 및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열탈진: 60.4%로 가장 많이 발생
- 열사병: 16.6%, 대부분의 사망 원인
- 열경련: 13.5%
- 열실신: 8.0%
특히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돼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위험한 상태로, 신속한 응급 조치가 없으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 특히 주의 필요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1.9%), 길가(13.0%), 논밭(12.0%) 순으로 야외 활동 중 위험이 컸습니다.
폭염 속 온열질환 예방법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기
- 야외 활동 최소화 및 무리한 운동 자제
-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하고 가벼운 옷 착용
-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는 폭염 시간대 외출 자제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누구나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