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택한 신흥 강호 LAFC…MLS의 새로운 판도를 바꿀까

10년간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한 손흥민(33)이 새로운 도전 무대로 선택한 로스앤젤레스FC(LA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신흥 강호’로 손꼽히는 팀이다.

짧은 역사, 빠른 성장

LAFC는 2014년 창단 후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해 이미 서포터즈 쉴드 2회(2019·2022년), MLS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US 오픈컵에서도 첫 정상에 오르며 짧은 역사에도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구단주진 또한 화려하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 MLB 스타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그의 부인, 미국 여자축구 전설 미아 햄 등이 공동 구단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와의 경쟁

LAFC는 30년 역사의 LA 갤럭시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최근 서부 콘퍼런스 성적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엘 트라피코’라 불리는 라이벌전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팬 문화에서도 주목받았는데, LAFC 서포터 그룹이 K리그 수원 삼성의 응원가를 일부 개사해 사용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낯익은 스타들이 거쳐 간 팀

이 구단은 레알 소시에다드 출신의 카를로스 벨라, 유벤투스 레전드 조르조 키엘리니,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뛴 개러스 베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했던 곳이다. 현재는 전 토트넘 동료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있으며, 공격수 공백은 손흥민이 메우게 됐다.

손흥민의 도전, 그리고 MLS의 변화

MLS는 한때 은퇴를 앞둔 스타들의 ‘마지막 무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미국 무대를 선택하며 리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다. LA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자, 구단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과 가까운 코리아타운의 존재는 손흥민 마케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MLS, 시장 규모로는 세계 2위

MLS는 인지도 면에서는 유럽 빅리그에 비해 부족하지만, 관중 수와 시장 규모에서는 이미 세계 최상위권이다. 2024년 MLS 관중 수는 1,210만 명으로 EPL에 이어 세계 2위였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세리에A, 라리가를 앞질렀다.

LAFC는 지난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 22,121명을 기록했으며, 손흥민 합류로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

EPL에서 127골과 득점왕,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긴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손흥민의 합류로 MLS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