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메시, MLS에서 ‘꿈의 맞대결’ 가능할까

아시아 최고의 스타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로 향하면서 현재 MLS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 토트넘과 작별 후 LAFC 입단 임박

손흥민은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고, 3일 뉴캐슬과의 고별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이어 5일 미국으로 출국해 곧 LAFC 입단을 앞두고 있다. ESPN 등 주요 매체가 이미 그의 이적을 보도했고, LAFC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 직접 등장하며 사실상 입단이 확정됐다.

MLS, 세계 스타들이 거쳐 간 무대

메이저리그사커(MLS)는 1996년 출범 이후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카카, 다비드 비야, 개러스 베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커리어 막바지를 보낸 리그다. 한국인으로는 홍명보(LA 갤럭시), 이영표(밴쿠버)가 활약했다.

특히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이듬해인 2023년 인터 마이애미 합류는 MLS의 화제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까지 합류하면서 인터 마이애미는 ‘작은 바르셀로나’라는 별칭을 얻었다.

정규리그에서는 맞대결 불발

MLS는 현재 미국 27개, 캐나다 3개 팀으로 구성된 30개 구단이 동·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정규리그를 치른다. 손흥민이 소속될 LAFC는 서부 콘퍼런스,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번 2025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두 팀의 대결이 예정돼 있지 않다. 실제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MLS컵 결승전에서 두 팀이 각각 콘퍼런스를 제패해야 한다.

컵대회 가능성은?

US오픈컵과 리그스컵 등 다양한 컵대회가 있지만,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올해 US오픈컵은 2군 팀이 조기 탈락했고, 리그스컵도 국가 간 매치업 중심으로 진행돼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대진은 쉽지 않다.

다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는 이미 두 팀이 만난 바 있다. 당시 메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인터 마이애미가 승리했다.

MLS 속 한국 선수들과 손흥민의 경쟁

현재 MLS에는 정호연(미네소타),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준홍(DC 유나이티드), 김기희(시애틀)이 활약 중이다. LAFC는 미네소타, 시애틀과의 맞대결을 이미 치렀으며, 오는 9월 말에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꿈의 맞대결’을 향한 기대

정규리그 일정상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두 선수가 나란히 MLS컵 결승까지 오른다면 아시아 최고 스타 vs 축구의 신의 ‘꿈의 격돌’이 성사된다. 이는 MLS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