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로스앤젤레스FC 공식 이적 확정…375억 원 사상 최고 이적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마침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구단과 언론은 이번 이적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375억 원 규모 사상 최고 이적료

AP통신과 ESPN은 “손흥민이 약 2,700만 달러(한화 약 375억 원)의 이적료에 LAFC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불한 종전 최고액(2,250만 파운드)을 뛰어넘는 수치다.

LAFC는 한국 팬들을 의식해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현지 시간 6일 오후 2시(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LA BMO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손흥민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토트넘과의 작별, 그리고 새로운 도전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전은 사실상 그의 ‘토트넘 고별전’이 되었다.

이후 손흥민은 서울에서 LAFC 관계자와 세부 계약을 마무리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고, LA 국제공항 도착 직후 LAFC 홈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LAFC의 포워드 손흥민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MLS, 손흥민으로 더 뜨거워진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EPL을 거쳐 자신의 세 번째 무대로 MLS를 선택했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의 합류로 MLS는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 LAFC는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으며, 손흥민의 가세로 플레이오프 경쟁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한층 주목받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새로운 출발

EPL에서 454경기 127골, UEFA 유로파리그 우승, EPL 득점왕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긴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합류는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MLS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