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텍, ‘카툭튀’ 줄이는 메타렌즈 상용화 가능성 열었다
작성자 : 픽틈 IT·테크팀 | 작성일 : 8월 14일
삼성전자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카툭튀’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양측이 공동으로 진행한 ‘초소형 안구 카메라용 메타렌즈’ 연구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삼성리서치의 윤정근 연구원과 포스텍 노준석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강현정 포스텍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메타렌즈, 초박형 광학 혁신
메타렌즈는 기존 굴절렌즈와 달리 얇은 기판 위에 미세 구조를 새겨 빛을 조절하는 차세대 광학 기술이다. 얇고 가벼운 설계가 가능해 XR 디바이스 경량화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두께 감소에 유리하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선 빛의 ‘위상 지연’이 필요한데, 기존 방식은 수천만 개의 나노 기둥을 세워야 해 제작이 까다롭고 상용화가 어려웠다.
세계 최초 3분의 2 파장 위상 지연 구현
연구팀은 3분의 2 파장의 위상 지연만으로도 빛을 효율적으로 회절시키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는 제작 난도와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카툭튀’ 개선과 다양한 응용 가능성
이번 성과는 스마트폰 카메라 높이를 낮추고, XR 기기와 다양한 이미징 센서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가시광 영역까지 확장해 차세대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타렌즈는 광학 성능, 기계적 안정성,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며 “향후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