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투타 상승세에 중상위권 경쟁 자신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팀의 최근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와 박병호·김영웅의 회복세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가라비토, 연패 끊을 카드로 성장 중”
박 감독은 “가라비토가 적응력이 빠르고, 다섯 경기 중 한 경기 빼고는 거의 실점이 없다”며 “필요할 때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상대 타선을 압박할 구위를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가라비토는 29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6월 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이며, 27이닝 28탈삼진 6볼넷이라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병호 복귀와 김영웅의 장타 본능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의 복귀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박 감독은 “박병호가 어제 친 타구는 모두 홈런인 줄 알았다”며 “탄도가 아쉬웠지만 앞으로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영웅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박 감독은 “삼진 비율이 높지만 장점을 살려야 한다.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격려했습니다.
실제로 김영웅은 올 시즌 91삼진으로 한화 노시환(9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타석 대비 비율은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11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삼성의 장타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승규 활약에도 칭찬
29일 경기에서 호수비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박승규 역시 감독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박 감독은 “넘어가는 줄 알았던 타구를 잡아냈고, 공격에서도 파이터 역할을 했다”며 “어제는 박승규의 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박승규는 이날 라인업에서 6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됐습니다.
삼성, 중상위권 도약 가능할까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최근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의 호투, 베테랑 박병호의 복귀, 김영웅의 장타 회복세 등이 어우러지며 중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복이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순위 경쟁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