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두산전부터 본격 은퇴 투어 시작…KBO 역대 세 번째
작성자 :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 8월 26일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불리는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본격적인 은퇴 투어에 나선다. 그의 은퇴 투어 첫 무대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다.
■ 두산, 기념행사와 선물 준비
두산은 이날 오승환을 위한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오승환은 팬 사인회를 열고, 두산 구단은 그에게 기념 선물을 전달한다. 이어 삼성과 두산 선수단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한다. 구체적인 선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산은 “시간이 빠듯했지만 오승환의 은퇴를 기념할만한 특별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 은퇴 투어 당시 경기도 이천의 특산품인 달항아리를 선물하며 각 선수의 좌우명을 새겨 의미를 더한 바 있다.
■ ‘돌부처’ 오승환,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오승환은 지난 6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SSG 랜더스는 다음 날 삼성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꽃다발 증정 등 간소한 은퇴 기념행사를 열었고, 본격적인 은퇴 투어는 두산전부터 이어진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2016~2019)를 거치며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1군 무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올리며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23년에는 KBO리그 400세이브,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동시에 밟으며 ‘세이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 KBO 역대 세 번째 은퇴 투어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세 번째 선수다. 앞서 이승엽(2017년)과 이대호(2022년)가 리그 차원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며 팬들과 작별했다. 이제 오승환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약 한 달간 리그 구단들의 환송 속에 마운드를 떠난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흔들림 없는 마무리 투구로 한국 야구의 한 시대를 지켜온 오승환. 그의 은퇴 투어는 단순한 작별이 아니라, KBO리그 마무리 투수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킨 전설을 기리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