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구장서 간판 추락 사고…팬들 “구장 안전 불안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경기 직전 천장 구조물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간판이 갑자기 '쾅'…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지난 7월 27일 오후 5시 17분경, 대전구장 4층 1루 측의 행잉 간판 볼트 한쪽이 탈락하면서 간판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해당 구역엔 관중이 없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장 영상을 담은 SNS 게시물이 퍼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구장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게 대체 몇 번째냐. 안전 불감증 심각하다” – 트위터 이용자

“NC 사고 났을 때 경각심 생긴 줄 알았는데, 또 이런 일이...” – 커뮤니티 반응

구단·시공사 긴급 점검…모든 간판에 ‘와이어 보강’ 조치

한화 구단은 사고 직후 해당 간판과 유사 구조물에 대한 전수조사 및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시공사 및 대전시와 함께 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 지점을 포함한 유사 간판 모두에 와이어 보강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9일 이후 경기에는 현장 안전 요원 증원과 함께, 관람 구역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NC파크 사고 후 불과 4개월…KBO 구장 전반 안전 우려↑

이번 사고는 특히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와 맞물리며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엔 3루 매점 인근에서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떨어져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 부상으로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KBO 리그 전체의 경기장 안전 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 “시설물 낙하 위험은 반복적으로 점검하지 않으면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대형 관중 시설인 야구장 특성상, 외부 구조물의 관리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

팬들 “사후 대처보다 선제 조치가 먼저다”

일부 야구 팬들 사이에선 “이번엔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선제적인 안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점검 이후에도 비슷한 구조물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리그 차원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리그 전체 경기장 안전 실태 점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