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바이에른 설계도에서 지워졌다…이적 갈림길에 선 이유

작성자 :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 8월 14일

불과 1년 전, 바이에른 뮌헨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절정에 섰던 김민재(29)가 이번 여름, 구단 설계도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포르트1은 11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의 핵심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를 주축으로 새 시즌을 구상하고, 부상 복귀 예정인 이토 히로키와 스타니시치가 백업을 맡는다. 김민재는 그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혹사에도 돌아온 건 ‘하대’

지난 시즌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허리 통증, 시즌 막판 몸살까지 안고도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리그만 2289분을 뛰어 팀 내 출전 시간 2위를 기록했지만, 우선순위는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보다도 뒤로 밀린 상황이다.

연봉과 ‘임팩트 부족’ 지적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지만, 5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연 1000만 유로에 달하는 연봉에 비해 기대한 임팩트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벤치 멤버로 두기엔 지나치게 높은 연봉도 부담 요인이다.

프리시즌에서 드러난 입지 하락

프리시즌 토트넘전에서 김민재는 후반 교체로 25분만 뛰었고, 그라스호퍼전에서는 선발로 62분을 소화했으나, 콤파니 감독의 시선은 우파메카노와 타에 고정됐다. 현지에서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새로운 클럽을 찾고 있으며, 이적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열린 이적 시나리오

김민재 측은 사우디 이적설을 부인하며 “FC바이에른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떠나고 싶다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유럽 빅클럽, 프리미어리그 복귀, 중동·미국 진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더 이상 ‘필수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여름, 김민재가 잔류를 선택해 다시 임팩트를 증명할지, 혹은 새로운 무대로 향할지가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