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시민, 소비쿠폰으로 소방관에 커피 100잔 선물
강원 춘천에서 한 시민이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전액을 사용해 소방관들에게 커피 100잔을 선물하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소방관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8만 원 소비쿠폰, ‘소방관 응원 커피’로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춘천소방서와 효자119안전센터, 소양119안전센터, 신북119안전센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100여 잔이 전달됐습니다. 주인공은 시민 유오균(33) 씨로, 그는 본인에게 지급된 소비쿠폰 18만 원 전액을 소방관 커피 선물에 사용했습니다.
유 씨는 퇴근길에 무더위 속에서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보고, “이번에는 내가 꼭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사장도 뜻을 함께해
하지만 18만 원으로는 모든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기 부족했습니다. 이에 유 씨는 지인을 통해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을 소개받았고, 사장 A 씨는 유 씨의 사정을 듣자 흔쾌히 동참해 100잔의 커피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격을 맞춰주었다고 합니다.
소방관들은 처음에는 “시민이 더 필요할 텐데”라며 커피를 사양했지만, 유 씨의 진심 어린 부탁 끝에 선물을 받아들였습니다.
“작은 선행일 뿐…앞으로도 기회 있으면 또 하고 싶다”
소방서에서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름과 연락처를 물었지만, 유 씨는 “작은 선행일 뿐”이라며 끝까지 거절했습니다. 그는 “민생지원금으로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항상 감사했던 소방관분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얻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제가 커피를 돌릴 수 있었던 건 카페 사장님 덕분”이라며 함께한 이웃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선행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감동 전한 훈훈한 미담
이번 사연은 소방관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한 시민의 작은 마음이 모여 큰 울림을 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시민과 자영업자, 그리고 소방관이 함께한 따뜻한 미담은 무더운 여름 지역 사회에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