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9000명 추가 해고…AI발 구조조정, 40~50대 직장인 직격탄

작성자 : 픽틈 정치·시사팀 | 작성일 : 8월 4일

결국 터질 게 터졌다. 글로벌 IT업계에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9000명 해고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력 감축의 주요 타깃은 40~50대 관리자급으로, 조직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화이트칼라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MS, 올해만 세 번째 대규모 감원

MS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1월에는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1%를 감축했고, 5월에는 6000명을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9000명을 감축하면서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감원의 핵심 대상은 중간 관리자 직군으로, 대부분 40~50대 고연봉자들이 해당됩니다.

국내 기업도 50대 겨냥한 희망퇴직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KT는 2800명이 회사를 떠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만 50세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연봉 3배 수준의 위로금과 최대 4억 원 보상, 자녀 학자금 지원까지 내걸며 희망퇴직을 단행했습니다. SK텔레콤도 만 50세 이상 퇴직 위로금을 기존 5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가 약 9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본사 인력 3000여 명을 줄였습니다.

AI발 구조조정 현실화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AI의 도입으로 인한 화이트칼라 일자리 축소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I가 일정 수준 이상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은 고임금·고학력 인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IT업계 채용 공고는 전년 대비 13.4% 감소했습니다. 특히 매년 증가하던 경력직 개발자 채용 공고도 5.3% 줄며 채용 위축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MS의 이번 9000명 해고는 단순한 기업 내부 조정이 아닌, AI 시대 노동시장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국내외 40~50대 직장인들에게 이번 구조조정은 일자리 지형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음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