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부상 복귀 러시…올러·김도영 컴백 임박, 선발 로테이션 숨통 트일까

3연패 늪에 빠진 KIA 타이거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팔꿈치 염증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와,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쉰 김도영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150km 찍은 올러, 29일 실전 테스트

올 시즌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하며 팀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해온 올러는 6월 25일 키움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7월 25일 사직구장 불펜 투구에서 최고 150km 직구를 기록하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이범호 감독은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며 29일 퓨처스리그 등판 후 복귀 여부 결정을 예고했다.

선발진의 추가 복귀는 절실하다. 이달 초 윤영철도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해 KIA는 외국인-토종 선발 한 명씩을 동시에 잃은 상황이었다.

김도영, 기술훈련 소화 중…곧 1군 복귀

타선의 핵심인 김도영 역시 부상에서 복귀가 임박했다. 올 시즌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한 뒤, 5월 말 도루 도중 반대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이 감독은 “현재 모든 기술훈련을 소화 중이고, 며칠 내로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재부상을 막기 위해 도루 자제 지시가 내려질 전망이다.

황동하는 여전히 회복 중…전력 제외 상태

반면 황동하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5월 교통사고로 요추 횡돌기 골절을 입은 그는 최근에서야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팀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 “잡을 수 있는 경기는 꼭 잡겠다”

KIA는 최근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특히 7월 22일 3연전 첫 경기에서 불펜 붕괴로 승리를 놓친 아픔이 컸다.

이범호 감독은 “첫 경기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라며 “앞으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러와 김도영의 복귀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IA의 선발 로테이션과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