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역수출 신화’를 쓴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6)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인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콜 드레이크, 미치 브랫, 데이비드 하거먼 등 3명의 투수를 받는 조건으로 켈리를 내주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48승을 기록, KBO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으며, 올 시즌에는 22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발로 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래 유망주 대신 즉시 전력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켈리 합류는 선발진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트레이드 마감일, 굵직한 거래 줄이어

MLB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켈리 외에도 굵직한 이적이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사실상 2025시즌을 포기했다. 양키스는 도발에 더해 피츠버그의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르, 콜로라도의 제이크 버드를 영입하며 불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거래로 프랜차이즈 스타 카를로스 코레아를 재영입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는 통산 312홈런을 기록한 베테랑 슬러거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품었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0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셰인 비버를 클리블랜드에서 영입해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이처럼 각 구단이 트레이드 마감일을 통해 즉시 전력 보강과 미래 리빌딩을 병행하면서 2025시즌 후반기 판도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켈리가 텍사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