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감독-단장 동반 경질… 전반기 최하위 성적에 전면 쇄신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에 머문 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나섰습니다. 2025년 7월 14일, 키움 구단은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보직 해임

후반기부터 설종진 감독 대행 체제 전환

키움 구단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설종진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군 수석코치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고, 코칭스태프도 일부 교체했습니다.

  • 김태완 퓨처스 타격코치 → 1군 타격코치로 보직 변경
  • 오윤 1군 타격코치 → 퓨처스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 노병오 퓨처스 투수코치 → 1군 불펜코치로 전환
  • 정찬헌 1군 불펜코치 → 퓨처스 투수코치로 이동

또한 허승필 운영팀장이 신임 단장으로 임명돼 구단 실무를 총괄하게 됐습니다. 허 단장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6년부터 키움에서 국제업무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해왔습니다.

‘히어로즈 원클럽’ 홍원기 감독, 16년 만에 팀 떠나

이번 인사로 히어로즈와 16년을 함께한 홍원기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한 그는 2009년 키움(당시 넥센)에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후 2021년 감독직에 올랐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23년 시즌 전에는 3년 계약 연장까지 체결했으나, 이후 주축 선수 이탈과 성적 부진으로 결국 중도 퇴진하게 됐습니다.

홍 감독의 키움 통산 성적은 5시즌 667경기에서 293승 15무 359패(승률 0.439)로 집계됐습니다.

고형욱 단장도 동반 해임… '리빌딩' 기조에도 결과 부족

홍 감독과 함께 2021년부터 구단 실무를 이끌었던 고형욱 단장도 해임

2023년부터는 이정후, 안우진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리빌딩 체제를 선언했지만, 기대만큼의 세대 교체와 성적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반기 성적, 리그 최하위… 후반기 반등 절실

키움은 2025년 전반기를 27승 3무 61패, 승률 0.307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해당합니다.

특히 팀의 주축 야수층이 부진했고, 투수진의 불안정한 운영도 성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그 평균 대비 실점률이 높고, 득점력도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공수 전반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감독 중도 퇴진, 시즌 도중 두 번째… 리그 내 파장도

이번 결정으로 올 시즌 중도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두 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앞서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6월 초 자진 사임한 바 있습니다.

홍 감독의 경질은 단순한 성적 부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팀의 방향성과 리빌딩 철학, 내부 육성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키움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설종진 감독 대행 체제에서 선수단의 변화와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작성자: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2025년 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