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가혹행위 가해자 징계 미루고 피해 직원 무더기 징계 논란

작성자: 픽틈 스포츠이슈팀
작성일: 2025년 7월 1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고위 임원의 직원 가혹 행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징계는 미루면서, 피해 직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1. 가혹 행위 당사자 징계 미루고 피해자 징계

KPGA 노조에 따르면, KPGA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혹 행위 당사자인 A씨로부터 피해를 본 직원 6명을 징계했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B씨는 견책 처분을, 고용노동부 출석 조사를 마친 C씨는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2. 가해자 A씨의 행위와 현 상황

A씨는 지난해 말부터 B씨 등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욕설, 공개적인 폭언, 가족 인신공격, 각서 강요, 연차 강제, 퇴사 압박, 과도한 경위서·시말서 요구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지속해왔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도 KPGA에 A씨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KPGA는 현재까지 **A씨에게 무기한 정직만 부과**, 정식 징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3. KPGA 노조의 주장

KPGA 노조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미뤄온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번 징계위에 포함돼 피해자 징계를 남발했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A씨가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를 근거로 피해 직원들을 징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근로기준법상 신고자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4. KPGA의 입장

KPGA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징계위 내용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A씨는 현재 무기한 정직 상태로 직무에서 전면 배제되어 있으며, 이는 엄연한 징계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징계 절차를 합법적·합리적으로 진행 중이며, 성급한 결정이 법적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 피해자 징계 근거에 대한 반박

KPGA는 일부 직원 징계가 “괴롭힘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명백한 규정 위반과 업무상 중대한 과실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신고자 징계가 **면책 특권을 부정하고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KPGA가 가해자에 대한 정식 징계를 미루는 사이, 피해 직원들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내리면서 **공정성, 독립성, 신고자 보호 의무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고용노동부와 스포츠윤리센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