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의 사나이’ 콜 파머, 첼시에 세계 챔피언 트로피 안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콜 파머(23)가 2025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세계무대에서 입증했습니다. 7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파머는 2골 1도움으로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제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파머의 시간, 8분 만에 두 골
파머는 전반 중반,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두 차례 왼발 정밀 슛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모두 골대 왼쪽 하단을 찌르는 낮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PSG의 수비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주앙 페드루의 쐐기골을 완성시키는 완벽한 침투 패스를 전달해, 결승전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몰아쳤습니다.
콜드 세리머니와 함께 ‘결승전 DNA’ 각인
골을 넣을 때마다 파머는 특유의 무표정 세리머니, 이른바 '콜드(cold)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열광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파머의 진가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을 장악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파머는 이번 클럽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결승전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UEFA 유로 2024 결승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후반 동점골을 넣었고, UECL 결승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에서의 활약으로, 파머는 결승전 최우수선수와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까지 수상하며 트로피와 개인 수상의 영광을 동시에 누렸습니다.
‘드로그바의 후계자’?… 첼시의 새로운 결승 사나이
이처럼 중요한 무대에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는 파머는 ‘결승전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었습니다. 이는 과거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붙던 상징적인 수식어로, 파머는 그 계보를 잇는 새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파머는 원래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시스템 출신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밀려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습니다. 이적 첫 시즌인 EPL 2023-2024에서 리그 22골을 터뜨리며 ‘특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고, 2024-2025 시즌엔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다시금 결승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모두가 우리를 의심했다… 그래서 더 값진 승리”
첼시는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PSG에 밀리는 언더도그로 평가받았으나, 파머의 활약으로 완승을 거두며 FIFA가 주관하는 최대 클럽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후 파머는 “정말 기분이 좋다. 경기 전 모두가 우리의 승리를 의심했기에 이 승리가 더 특별하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항상 중요한 경기에서 나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머, 클럽과 국가를 아우르는 결승의 주인공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파머의 기량은 단순한 실력 이상입니다. 큰 경기에 강한 멘탈, 차분한 마무리 능력,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은 파머를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월드클래스 결승 사나이로 격상시켰습니다.
첼시 팬들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파머의 존재감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파머는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작성자: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2025년 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