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검토 공식화…성남시로의 ‘빅무브’ 성사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현재 연고지인 창원시를 떠나 성남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단과 창원시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 엔씨소프트와 성남시 간의 오랜 협력 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단, “성남시 제안 진지하게 고려할 것”

25일 NC 다이노스 구단은 공식 입장에서 “성남시가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본사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좋은 제안이 있다면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발언이다.

이번 입장은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3월 29일) 이후 창원시와의 관계 악화 속에서 나온 것이다. 구단은 지난달 창원시에 21가지 개선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여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병행해왔다.

성남시, 야구단 유치 위한 인프라 준비 중

성남시는 올 3월 KBO와 야구장 리모델링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프로야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에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NC 다이노스의 성남 이전 가능성은 더욱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창원시의 대응과 구단의 최종 결정 시점

NC 다이노스는 원래 6월 말까지 창원시에 답변을 요구했으나, 창원시 측이 추가 검토 시간을 요청하면서 구단이 이를 수용해 시한을 연장한 상태다. 성남시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것은 이러한 시간차에서 비롯됐다.

다만 구단은 “이전 여부는 창원시와의 논의가 마무리된 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는 이전 검토 단계이며,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관람 편의 위한 셔틀버스 운영 병행

한편,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와 관람객 편의 개선을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금~일요일 홈경기 기간 중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셔틀버스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창원 주요 지점에서 출발하며, 경기 종료 후 귀가 버스도 운영된다. 이는 관람객 유치와 지역 팬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성남’이 될까

NC 다이노스가 경남 창원을 떠나 수도권 성남으로 이동KBO 리그 연고지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구단의 향후 결정은 성남시의 구장 인프라 구축, 창원시의 대안 제시, 그리고 팬심을 어떻게 고려하느냐에 달려있다.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논의는 단순한 이전을 넘어 프로야구단과 지자체 간 파트너십의 모범사례 혹은 갈등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구단의 결정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