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권영국에 11억 폭주…양당 정치에 터진 민심의 경고?
  • 득표율 0.98% 권영국 후보에게 단 4시간 만에 11억 원 후원금 폭주
  • 주류 정치에 대한 ,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떠오른 권 후보
  • 이재명 대통령 향해 ‘내란 세력 청산’ 압박 메시지까지…정치 공방 점화

‘0.98%’ 권영국에 11억 폭주…양당 정치에 터진 민심의 경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0.98%의 득표율을 기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선거 당일 불과 4시간 만에 1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몰린 것이다.

통상 낙선 후보에게 후원이 몰리는 경우는 드물다. 더구나 1%도 안 되는 득표율 후보라면, 정치적으로는 ‘무의미한’ 숫자로 분류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권 후보에게 쏟아진 이 후원은 오히려 지지율과 상관없는 정치적 공감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 4시간에 11억…정치사에 없던 ‘후원 역주행’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6월 3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권 후보의 후원 계좌에는 11억 5천만 원, 총 3만 2천 건 이상의 입금이 확인됐다. 이는 과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낙선한 직후 후원금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이 후원이 단순 지지층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SNS에는 "이재명에게 투표했지만, 권영국도 지지한다", "내란청산은 이재명, 대개혁은 권영국" 등의 게시물이 공유되며, ‘양면적 연대’ 분위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 "0.98% 득표가 아니라, 99%의 목소리였다"

권영국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비워진 왼쪽 정치”를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고공농성장부터 기후단체 천막까지 직접 발로 뛰며, 사회적 약자, 비주류 이슈, 비정규직 노동자 등 기득권 정치에서 배제된 목소리를 대변했다.

선거 후 그는 SNS를 통해 "배제되고 밀려난 이들의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며 "단지 1% 후보가 아니라, 기댈 곳 없는 이들의 상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재명 당선 축하 속 '청산 압박'…"내란 세력 분명히 끊어내라"

권영국 후보는 선거 직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와 동시에 강한 주문을 남겼다. 그는 "내란 세력을 확실히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추진하라"며 "광장의 열망을 안고 더 큰 민주주의를 실현해 달라"고 말했다.

노동자·농민·성소수자·이주민·기후정의 등 자신에게 모였던 지지의 흐름도 "결코 놓쳐선 안 될 시대정신"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포용력을 시험대에 올렸다.

📊 70.5% 지지로 후보 선출…진보정치 ‘제2의 불씨’ 되나

권 후보는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 경선에서 70.5%로 선출되며,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는 단순 선거용 후보가 아니라 장기적 진보 정치 재건의 상징으로 읽힌다.

특히 양당 중심 정치 구조에 환멸을 느낀 중도·무당층, 2030 청년층 일부에서 "투표는 못 했지만, 후원은 했다"는 반응도 확산 중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 마무리: 진짜 ‘1%’는 누구인가

이번 대선에서 0.98%라는 숫자가 남긴 것은 단순한 낙선이 아니다. 무시당한 목소리, 잊혀진 계층, 묻혀버린 의제들이 권영국이라는 정치인을 통해 ‘후원금’이라는 형식으로 분출된 것이다.

양당 정치가 외면한 진짜 99%는 누구인가? 권영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이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