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죄송합니다, 여기까지였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자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 약 2주 만의 결정입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기회를 주신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 강선우 전 후보자 SNS 중

정치권 압박 속 결단…당 내부에서도 비판

강 후보자의 사퇴는 정치권 전반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특히 민주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찬대 의원이 공개적으로 “스스로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내부에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강 후보자의 사퇴 발표가 나온 직후 박 의원은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 연쇄 낙마…이진숙 지명 철회 이어

강 후보자의 사퇴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이어 발생한 두 번째 고위 인사 낙마 사례입니다. 이재명 정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여권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 후보자는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이며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정치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 전 후보자는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복지 및 여성 관련 이슈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정치인입니다.

이번 사퇴로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은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