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집사 게이트’ 기업 줄소환… 공천개입·노선 특혜·주가조작 전방위 수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관련 기업들에 대한 줄소환 통보에 이어, 공천 개입,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폭넓은 수사로 수사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184억 투자 기업 소환… “증거 인멸 방지 차원”
14일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해 184억 원을 IMS에 투자한 기관들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1차 소환 대상으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등을 지목하고, 이들에게 이미 소환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오 특검보는 “사건 실체 규명과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한 수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 김씨, 귀국 촉구
‘집사 게이트’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씨가 부실 렌터카 업체 IMS에 대해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18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한 의혹입니다. 특히 46억 원이 김씨 아내 정 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있는 이노베스트코리아의 구주 매입에 쓰인 점에서 차명 소유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잠적 중인 김씨 부부에게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검은 이 투자 자금 중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 대통령기록관 전격 압수수색
오 특검보는 이날 제22대 총선 당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 지역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입니다.
특검팀은 이미 김영선 전 의원 자택과 김 전 검사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들을 이번 주 내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국토부 등 10여곳 압수수색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 용역사인 동해종합기술공사 및 경동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기관을 전방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사건은 김 여사 가족이 소유한 경기도 양평 일대 땅의 가치가 고속도로 노선 변경으로 상승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전·현직 경영진 구속영장 청구
또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응근 전 대표, 오일록 대표, 정창래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일준 회장 등을 포함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14일 중 청구할 예정입니다.
삼부토건은 김 여사 측과의 연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 조작과 엑시트 시나리오에 대해 특검의 집중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 전방위 확산… “광범위한 혐의 추적 중”
오 특검보는 “현재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소환조사를 빠른 시일 내 병행할 것”이라며, 수사가 더 넓은 의혹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정치·경제적 특혜 및 내부자 거래 의혹의 실체 규명은 물론,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 확보 차원에서도 큰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작성자: 픽틈 정치·시사팀 | 작성일: 2025년 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