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총격범 A씨, 서울 자택에 폭발물 설치… 도봉구 주민 105명 긴급 대피

2025년 7월 21일 새벽,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천 송도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 A씨(60대)가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자백하면서, 경찰특공대가 긴급 투입됐고 주민 105명이 인근 보건소로 대피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수색 끝에 신나와 타이머 등으로 구성된 자작 폭발물을 발견하고 즉각 해체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 시간 대피한 주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 주민들 “화재인 줄 알고 뛰쳐나왔다”… 아비규환의 새벽

현장을 직접 목격한 주민들의 증언은 사건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쌍문동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조모 씨는 “화재 경보인 줄 알았다”며 급히 어머니를 누님 집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A씨에 대해 “말수가 적었지만 관리비도 성실히 내던 평범한 주민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근처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C양은 “대피하느라 2시간도 못 자고 학교에 갔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고, 한 부동산 관계자는 “딸이 새벽에 ‘누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며 사건 전조를 회상했습니다.


■ 송도 총격 이후 서울서 체포… A씨의 충격적 행적

A씨는 전날인 7월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들 D씨(30대)를 총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아들 외에도 당시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참극의 충격은 더 큽니다.

이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한 A씨는 당일 자정쯤 서울 서초구에서 경찰특공대에 의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체포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A씨는 “쌍문동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습니다.


■ 사제 폭발물 발견… 105명 주민 대피, 큰 피해는 없어

경찰특공대는 도봉구 아파트 내 A씨 주거지에서 신나, 타이머, 연료 등으로 구성된 폭발 장치를 발견하고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는 거주 인원이 없었으며, 타이머가 실제 작동되었는지는 현재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폭발물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였는지, A씨가 왜 이런 행위를 벌였는지 등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주민 안전은 확보됐고, A씨의 정신 상태 및 사전 계획 여부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문가 “우발 범행 아닌 계획 범죄 정황 짙어”

형사 전문가들은 총격 후 도주, 자택 내 폭발물 설치, 타이머 사용 등은 명백한 계획 범죄의 정황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이 피의자 A씨의 생일이었다는 점, 가족들이 현장에 있었다는 점은 정신적 불안정 상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찰은 A씨의 정신과 병력, 가족 간 갈등 여부 등도 수사 범위에 포함하며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사회적 불안 확산… 근본 대책 필요성 제기돼

잇따른 총격과 폭발물 설치 사건으로 인해 주거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발견, 총기·위험물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제폭발물 탐지 장비와 지역 안전망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성자: 픽틈 정치·시사팀 | 작성일: 2025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