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 시사

작성자 : 픽틈 스포츠이슈팀 | 작성일 : 8월 26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현 주장 손흥민(33·LA FC)을 대신할 주장 교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오는 9월 미국 원정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자리에서 나온 발언으로, 대표팀 리더십 변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손흥민 포함된 9월 대표팀 명단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FSV 마인츠 05),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요 해외파가 포함됐다.

또한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한동안 이탈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승규(알 샤밥)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 새 얼굴 옌스 카스트로프 합류

이번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름은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22)였다. 독일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한국 대표팀 합류 의지가 강했다고 전해진다.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MLS에서 활약 중인 정상빈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 홍명보 감독, 주장 교체 고민 드러내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주장직 교체 가능성에 대한 홍 감독의 발언이었다. 그는 "우리가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홍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주장을 바꿀 수도 있고, 안 바꿀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주장에 필요한 조건은?

홍 감독은 주장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팀을 이끌려면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리더십과 책임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기량뿐 아니라 팀 내에서의 영향력과 인품이 주장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이지만, 새로운 리더십 카드를 꺼낼지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