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800선 돌파…불과 이틀 만에 새 역사
작성자 : 픽틈 경제·산업팀 | 작성일 : 10월 20일
코스피가 20일 장중 기준으로 사상 처음 3800선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3700선을 처음 돌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 장중 최고 3802.53…역대 최고 기록 경신
이날 코스피는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0으로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며 한때 3728.3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3802.53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 사상 최초로 38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6일 장중 3748.37을 기록하며 3700선을 넘어선 지 이틀 만의 신기록이다.
■ 반도체·2차전지 중심 강세
시장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또한 2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 외국인 매수세, 시장 상승 견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원화 강세 흐름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연일 이어지는 지수 상승을 두고 “AI 반도체, 배터리,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 대형 성장 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문가 “연내 3900선 돌파 가능성도”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을 경계하면서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 회복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연내 3900선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의 3800선 돌파는 단순한 기술적 돌파를 넘어, 국내 경제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시장 신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