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폰’에서 ‘초슬림 혁신폰’으로…갤럭시 Z 폴드7, 플립 제치고 왕좌 오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이 '벽돌폰'에서 '초슬림폰'으로 탈바꿈하며 드디어 플립을 넘어섰습니다. 클램셸 구조의 플립이 매년 인기를 독차지했던 가운데, 올해 Z7 시리즈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60% 비중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접으면 일반폰, 펼치면 카드 4장 두께
폴드7은 전작 대비 27% 얇고, 43% 가벼운 아머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무게는 215g, 두께는 8.9mm로 줄였습니다. 이는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도 가볍고 얇은 수준입니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단면 두께는 4.2mm로 신용카드 4장을 쌓은 정도의 얇기이며, 주름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존 폴드 특유의 투박함은 사라지고,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멀티태스킹과 AI, ‘영상머신 폰’ 완성
8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소비 경험을 한층 고도화합니다. 발열 또한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힌지 주름 감소로 몰입감이 향상되었습니다.
멀티태스킹 면에서도 ▲좌우 화면 분할 ▲삼성 노트와 웹 동시 실행 ▲제미나이 라이브 음성 명령 통합 등의 기능이 활용도를 높입니다. 다만 제미나이의 인식 정확도는 개선 여지가 있었습니다.
카메라와 성능, 울트라 못지않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30배줌이 탑재되어 근접 촬영 시 선명도가 인상적이며, AI 기반 편집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AP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사용해 긱벤치 점수 기준 S25 울트라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싱글코어 3048점, 멀티코어 9488점으로 대부분의 작업에 무리 없는 스펙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노트북급 가격대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237만9300원, 512GB 모델은 253만7700원으로, 일부 고성능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른바 '카툭튀'도 외형적으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휴대성과 디자인, 성능, AI 융합까지 고려할 때 ‘폴드의 부활’이라 부를 만한 진화입니다.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갤럭시 Z 폴드7,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