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우 강화 전당대회, 축하할 수 없다"…국힘 장동혁 당선에 혹평
작성자 : 픽틈 정치·시사팀 | 작성일 : 8월 26일
국민의힘이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를 선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례적으로 공식 축하 메시지를 생략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극우의 힘을 넘어 내란의 힘으로 옮겨간 국민의힘에 이제 ‘정신 차리라’는 말조차 의미가 없다
”며 “내란에 대한 반성도, 수괴와의 단절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지도부에 국민의 기대는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의례적 축하도 거부한 민주당
통상적으로 다른 정당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지난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 행사장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축하 화환이 전달됐다.
그러나 박 수석대변인은 “극우 쌍둥이의 결선이었고, 장동혁 당선은 결국 ‘극우 강화’ 노선 선택이었다
”며 “축하를 의례적으로라도 건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역사 강사 전한길 씨를 언급하며 “전길대회로 전락했다
”고 꼬집었다.
야권 내 반응 엇갈려
조국혁신당 역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SNS를 통해 “윤석열 추종자가 대표가 됐고, 전당대회는 한 편의 막장극이었다
”며 “새 지도부가 할 일은 스스로 간판을 내리거나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당을 쇄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며 건전한 경쟁을 당부했다.
그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정치의 대의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데 있다
”면서도 “극단과 퇴행적 행태와는 단호히 단절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정치 공방 예고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직후부터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비판의 날을 세우며 견제에 나섰고, 개혁신당은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언급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보수 진영의 ‘극우 강화’인지, ‘쇄신 출발점’인지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